北 노동당 정치국 회의…코로나19·인사 논의
김여정, 1년여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김정은, 항공군 시찰…김여정도 동행
글로벌호크 등 대응 훈련…32년 넘은 전투기 등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후보위원으로 복귀시켰습니다.
예전 지위를 되찾은 김여정은 앞으로 북한 대외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와 예산, 인사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정치국 회의를 열었습니다.
일정상 지난 10일 예정됐던 최고인민회의보다 앞서 열려야 하는 회의입니다.
이 자리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시켰습니다.
[조선중앙TV :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했습니다. 리선권 동지, 김여정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습니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노딜' 이후 해임됐는데, 예전 지위를 되찾은 것입니다.
김여정은 지난달 3일 처음으로 자신의 명의로 낸 청와대 비난 성명에서 독특한 표현과 1인칭 사용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인 대미 담화에서는 직접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다고 우호적인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대외 성명하거나 이런 걸 보면, 정책 결정 파트가 대외 정책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적으로, 하나의 (김정은) 보좌 기능을 넘어서 중요한 지도부 멤버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항공군 시찰에도 동행했습니다.
우리 글로벌호크와 미군 정찰기 대응을 위한 훈련으로 보이는데, 1988년 김일성, 김정일 동지가 본 비행기라는 문구로 미뤄 최소 32년이 넘은 전투기도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교역이 막혀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국 회의를 다룬 이번 보도에서도 코로나19가 당창건 75주년의 경제 목표에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해, 경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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