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 中 우한 정상화…시 당국 방역도 '고삐'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상 초유의 봉쇄 조치로 '유령도시'로 전락했던 중국 우한시가 정상화됐습니다.
시 당국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에 방역의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양쯔강변 주변의 고층건물들과 7개의 다리에서 화려한 조명이 뿜어져 나옵니다.
홍콩의 관광 명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쇼'를 연상시킵니다.
우한시가 76일 만의 도시 봉쇄 해제를 자축하고 코로나19 방역 영웅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입니다.
두 달이 넘는 감옥 생활에서 해방된 우한 시민들은 모처럼 다리로 몰려와 조명쇼를 즐겼습니다.
"우한 사람들은 많이 희생했고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은 것을 견뎠습니다."
봉쇄령 해제에 따라 중단됐던 대중교통이 재개되면서 우한 시민 1,100만명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차역에도 오랜만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춘제 때 고향에 가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가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 진입을 막았던 바리케이드도 걷혔는데, 봉쇄 해제 시점인 현지시간 8일 오전 0시부터 7시까지 1천 대 가까운 차량이 톨게이트를 통과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봉쇄 해제 후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시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기차역 등 곳곳에는 열화상 카메라 등 방역 장비가 갖춰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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