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빚 1,743조…코로나 탓 올해는 더 걱정
[앵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정부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재정을 늘렸죠.
그러다 보니 국가부채가 지난해 1,700조원을 넘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세금은 안걷히고 쓸 곳은 많아 곳간 사정이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뒷감당이 걱정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세입은 402조원, 총세출은 397조원으로 흑자였습니다.
국가자산도 170조원 넘게 늘어 2,300조원에 근접했습니다.
나라 곳간 사정이 좋아 보이지만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부채가 1,744조원에 육박한 겁니다.
재작년보다 약 60조원 늘어,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해 수출,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적극적으로 재정을 집행하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전체 국가의 수입과 지출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는 아직 연금 지급 등이 본격화하지 않아 흑자가 일반적인데도 4년 만에 12조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올해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미 지난달 11조7,000억원의 1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용 2차 추경 7조원도 준비 중입니다.
1차 추경 대부분이 적자 국채 발행으로 충당된 상황.
2차 추경은 다른 부문 세출을 깎아 마련한다지만, 일부는 적자 국채가 불가피하고 올해는 세수까지 기대할 수 없어 결국 나라 곳간 사정은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세입은 증가하지 않고 세출이 증가해서 전체적인 재정건전성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고요. 장기적인 국가재정 건전성에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한편,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38.1%로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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