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한식 성묘...전국 산불 이어져 / YTN

2020-04-05 13

한식에 성묘객 몰려…마스크 쓰고 산소 단장
전국 산불 이어져…쓰레기 소각 등 실화 대부분


한식이자 식목일인 오늘 곳곳에서 성묘객이 몰렸습니다.

코로나 19사태 속에 차분히 조상 묘를 찾는 모습이었는데요.

건조한 날씨에 나들이객까지 더해지며 주말, 휴일 이틀간 산불도 이어졌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식을 맞아 온 가족이 조상 묘를 찾았습니다.

잡초를 뽑고 꽃을 갈고, 겨우내 시들해진 잔디를 긁어내며 산소를 단장합니다.

넉넉하게 자리를 펴고 정성스레 제를 올립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는 상황.

가족과 함께 야외에 나와도 대부분 마스크는 벗지 않았습니다.

[정진형 / 성묘객 :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드시고 하지만 그래도 아버님 찾아뵙고 가족들하고 인사드리는 게 자식 된 도리니까. (마스크가) 좀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다 해야 하니까요.]

성묘객이 몰리며 가장 걱정은 산불입니다.

자치단체 차량이 묘원을 떠나지 못하고 경고 방송을 이어갑니다.

[지명재 / 강원 춘천시청 직원 : 청명, 한식 기간에 산소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혹시 산불 예방 차원에서….]

하지만 성묘객과 봄나들이 인파까지 몰린 주말과 휴일, 산불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전국 건조 특보 속에 크고 작은 산불 수십 건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 원인은 담뱃불이나 불법 쓰레기 소각이었습니다.

산불이 난 지 하루 뒤 찾은 현장입니다.

도로 바로 옆에 임야 0.5㏊가 불에 탔는데요.

산림 당국은 담뱃불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강원도 춘천) : (여기서부터 탄 거예요? 저기서 넘어온 거예요?) 여기서부터 이렇게 넘어와서. (아 발화지점이 여기에요?) 네.]

산림 당국과 각 지자체는 당분간 산불 특별 대책 기간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1년 전 초대형 산불을 겪은 강원도는 진화 인력과 장비를 동해안으로 이동 배치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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