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없다는 통보에 따라 조건부 입항 허가
정부, 지난 2월 10일 ’크루즈선 입항 원칙적 금지’ 발표
승무원 배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선용품 공급받는 경우 예외
일본 정박 중에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해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여파로 크루즈선 국내 입항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는데요.
배에서 쓰는 연료나 물품을 공급받을 때만 조건부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초대형 크루즈선이 부산항에 입항했는데, 승무원도 배에서 내릴 수 없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한쪽 선석 길이와 맞먹는 거대한 크루즈선.
16만 8천t급 퀀텀오브더시즈호입니다.
승객 없이 승무원 천2백여 명만 타고 있는데 선내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이 없다는 통보에 따라 조건부 입항이 허가됐습니다.
[강미라 / 부산시 해양레저관광과장 : 검역소에서는 그 사항을 확인하고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입국허가를 해주고 있습니다. 퀀텀오브더시즈호의 경우도 물론 모든 탑승자가 이상 없는 상황입니다.]
허가 조건은 승무원이 배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연료와 선용품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던 지난 2월 10일, 정부가 크루즈선 입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든 예외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보통 선용품 공급이나 주유 과정에서는 승무원이 배에서 내리고 공급 업체는 배에 올라 품질과 수량 등을 점검하는데 이번에는 이런 과정이 생략됐습니다.
[김인영 / 부산항만공사 항만산업부 과장 : (주유 과정에) 통상 선박에 작업자가 타서 계기판을 확인하나 이번에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를 생략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항으로 퀀텀오브더시즈호는 식품과 연료 등 선용품 6억 원 상당을 공급받았습니다.
선용품 중에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방역물품도 포함됐습니다.
배에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도 요구했지만, 입항이 급하게 결정되다 보니 확보하지 못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퀀텀오브더시즈호'는 선용품 공급이 끝나면 곧바로 출항하기로 했습니다.
크루즈선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있고 선석 접안료도 만만치 않아 선사도 일찍 떠나기로 한 겁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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