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땡볕 올림픽' IOC가 밝힌 내년 7월 개최 이유
[앵커]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봄으로 연기해 '벚꽃올림픽'을 하자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IOC가 땡볕올림픽을 다시 선택한 이유를 박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연기를 발표한 지 6일 만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확정한 개막일은, 원래 일정 7월 24일에서 1년 밀린 내년 7월 23일 입니다.
"올림픽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택이었습니다."
올림픽 연기 시한을 내년 여름까지로 한정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 시기를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최대한 뒤로 미뤘다는 설명입니다.
올림픽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전 세계 스포츠 빅이벤트를 피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올림픽의 유일함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 스포츠 캘린더를 살펴봐야 했습니다."
새로 확정된 올림픽 기간은 세계육상선수권, 세계수영선수권과 겹치지만, 해당 연맹들이 올림픽 일정을 피해 일정 조정을 결정한 상황입니다.
IOC TV 중계권 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스폰서' 미국 NBC가 미국 내 주요 스포츠 이벤트와 겹치지 않는 여름 개최를 원한 점도 작용했습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역시 여름을 원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일정을 조정하고 대회 운영 계획을 다시 짜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일본이 원하는 시기로 결정은 됐지만, 조직위는 올림픽 연기로 인해 최대 5천억엔, 우리 돈 약 5조5천억원의 추가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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