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뛰어넘어…'천안함' 이름 잇는다
[앵커]
46명 장병의 꿈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사건, 벌써 10년 전 일이 됐습니다.
10주기 추모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정경두 국방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처음 행사를 주관하며 천안함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 용사 46인이 새겨진 추모비를 배경으로 추모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두 동강 난 천안함을 지켜본 채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에 이어 또 한 번 국화꽃을 헌화합니다.
벌써 10년째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순 없습니다.
"그대들의 피로 지킨 이 바다는 오늘도 굳건히 지켜지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말하겠습니다. 나의 영웅들에게 경례를 올립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현직 장관 처음으로 추모식을 직접 주관했습니다.
특히 전사한 영웅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약속의 징표로 천안함이란 이름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우리 군은 차기 한국형 호위함 중 한 척을 '천안함'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하여 자랑스러운 '천안함 46용사'의 해양수호의지를 이어갈 예정…"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는 150여명 규모로 축소 진행됐습니다.
대신 온라인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는 더 많은 발걸음이 이어졌고, 해군 페이스북에는 한 생도의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일기장에 천안함의 선체 번호 772를 아로 새겼던 10살짜리 꼬마는 어느덧 10년 지나, 바다를 지키겠다는 꿈을 품고 해군사관학교 교문에 들어섰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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