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등록 시작…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

2020-03-26 5

총선 후보등록 시작…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

[앵커]

총선이 이제 정확히 2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후보 등록이 진행되고, 일주일 뒤인 다음 주 목요일부터 본격적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중앙선관위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습니다.

여야가 승부처로 꼽는 서울 종로의 이낙연·황교안 후보와 광진을의 고민정·오세훈 후보, 동작을의 이수진·나경원 후보 모두 직접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국민을 지킵니다'를 총선 슬로건으로 내건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후보등록을 한 뒤 "국민이 겪는 고통을 하루 빨리 덜어드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바꿔야 산다'를 내건 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여러 차례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권과 친문 세력을 심판하자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와 대선을 향한 전초전의 성격을 띱니다.

원내 1당을 진보, 보수 어느 진영이 차지하냐에 따라 정국이 급변할 수 있는데, 비례정당 난립과 중도층 표심이 변수로 꼽힙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선거라 비례정당을 내세워 의석수를 얻기 위한 '꼼수'가 난무하며 혼탁한 양상입니다.

민주당은 친문·친조국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이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자 지도부가 나서 민주당이 지지하는 비례정당은 더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지지층에 보내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더시민 비례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시민당은 민주당 당원들이 선택한 유일한 선거연합"이라고 강조하고, "부적격으로 탈락한 분들이 민주당 이름을 사칭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열린민주당을 향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심야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의 추가 의원 파견을 논의합니다.

현재 10석인 의석을 20석 수준으로 끌어올려 투표용지에 놓이는 순서를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겁니다.

[앵커]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를 이끈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총선 전략을 총괄할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에게 공을 들여왔는데요, 자택을 직접 찾아 삼고초려한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백전노장의 5선 국회의원인 김종인 전 대표는 4년 전 민주당 총선을 대승으로 이끌었고 '승리의 여신'에 빗대 '승리의 남신'으로 불리기도 하죠.

통합당 선거 총괄을 맡아 이번 주 일요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갑니다.

황 대표는 선거 지휘를 사실상 김 전 대표에게 일임하고 종로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 대표가 한 차례 무산됐던 김 전 대표 영입을 재추진한 것은 최근 민심이 통합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휘해 누구보다 상대를 잘 아는 데다, 중도 표심까지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겁니다.

소수정당에선 '올드보이'들이 비례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귀환을 알렸습니다.

민생당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총선 비례대표 2번을, '태극기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공화당은 친박 맏형으로 불리는 8선 서청원 의원을 비례 2번에 올렸습니다.

친박신당은 4선 홍문종 의원을 비례 2번으로 확정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홀수 순번은 여성을 추천하게 돼 있어, 2번은 남성 후보가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순번입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노욕'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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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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