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소형교회 집단감염...온라인예배 왜 못 하나? / YTN

2020-03-17 8

은혜의강·생명수·생명샘 교회 등 교회 집단감염 잇따라
자제 권고에도 현장예배 강행…종교계 "자금 문제 커"
"홈페이지·방송장비 마련할 예산 부족에 기술도 미흡"


성남 은혜의 강 교회를 비롯해 소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현장 예배를 중단하지 않는 교회들이 적지 않습니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도 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지 않는 건지,

강희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큰 집단감염 사례인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고, 부천 생명수교회와 수원 생명샘교회는 관련 감염자가 각각 10여 명에 이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종교 모임 자제를 거듭 권고하는데도 감염에 취약한 현장 예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일단 현실적으로 자금 문제가 크다는 게 종교계의 설명입니다.

전국 교회 가운데 80% 정도가 '미자립교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후원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자립교회'와 달리 이런 미자립교회들은 헌금으로 건물 임차료를 내기도 버겁습니다.

결국, 예배를 진행하면서 헌금을 받아야 교회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온라인 예배를 위한 홈페이지 개설이나 방송 장비 구매도 그림의 떡입니다.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은혜의 강 교회 김 모 목사는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대형교회의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열악한 소형 교회일수록 열 감지기나 손 소독제조차 갖춰놓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은혜의 강 교회의 경우 신도들에게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릴 정도로 위생에 취약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교회들에 대한 기술적 지원 등 추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여러 가지 내용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면 온라인 예배를 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이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방법….]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국민 건강과 감염 확산 방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운영하는 쪽으로 종교단체들이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큽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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