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 물품 속속 도착...北 '확진자' 드러날까 / YTN

2020-03-16 10

’코로나 19’ 대북지원 물품 중국에 속속 도착
북·중 접경도시 단둥에 집결해 육로로 전달 예정
진단 시약 통해 ’확진자’ 상당수 드러날 가능성


국제기구가 준비한 '코로나 19' 관련 대북지원물품이 북·중 접경 도시인 중국 단둥에 잇따라 집결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부터 북측에 반입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전히 '코로나 19' 확진자는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내부 실상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와 국경없는의사회 등 국제기구의 '코로나 19' 관련 대북지원 물품이 속속 중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들 물품은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에 집결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단체가 UN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지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승인받은 물품은 방역용 보호복과 보안경, 체온계, 검사 장비 등으로, 이 가운데에는 '코로나 19' 검사 시약 만 세트도 포함돼있습니다.

북한은 물품을 수령하면 일단 '초특급 방역' 조치에 따라 10일 동안 분리보관해 소독한 뒤 필요한 지역에 배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서둘러 자체 생산에 나설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검사 시약과 장비를 활용하게 되면, 그간 없다고 주장해온 확진자가 상당수 드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이를 외부에 공개할지가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람스 / 주한미군사령관(지난13일) : 우리는 북한에 (코로나 19) 발병 사례가 있다고 꽤 확신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것은 북한의 군대가 30일 동안 전면 폐쇄됐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2주 넘도록 평양을 비우고 동해안 지역에 머물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심증을 더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언제까지 확진자 '제로' 주장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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