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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핑크색 상의·넥타이 차림으로 기자회견
"사적 감정 섞인 ’막장 공천’, 원천 무효" 주장
홍준표 "黃 대표, 이번 주까지 직접 바로 잡아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와 각을 세우다 지난주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건 황교안 대표밖에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결론을 내리라며 최후통첩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핑크색 옷에 핑크색 넥타이까지.
공천 탈락 뒤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 홍준표 전 대표의 대답은 이미 옷에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당원들이 눈에 밟혀 당장 탈당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공천 원천무효를 주장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의 사적 감정과 황교안 대표 측근들의 경쟁자 제거 입김이 작용한 막장 공천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직접 사태를 바로 잡으라며 이번 주까지를 시한으로 정했습니다.
[홍준표 / 前 자유한국당 대표 : 이걸 바로잡을 사람은 황교안 대표밖에 없다. 당신이 책임지고 바로잡아라, 경선이라도 좋습니다. 나는 (경남) 양산에서 문 정권을 심판하고 김두관을 잡겠습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비단 홍 전 대표뿐이 아닙니다.
통합당 텃밭인 TK와 PK 지역에서는 현역 물갈이가 60%에 이르는데, 그만큼 반발 기류도 심상치 않습니다.
앞서 함께 공천에서 탈락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역시 공관위가 오만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하며 무소속 고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태호 / 前 경남지사(지난 8일) : 한 번도 따나 본 적이 없는 친정집 같은 당을 잠시 떠납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습니다.]
5선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SNS를 통해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불공정한 결과라며 맞서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했고,
곽대훈, 정태옥, 김한표 의원 등 컷오프 의원 대부분이 재심을 청구하고, 향후 행보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TK 지역의 다선의원은 영남에서는 이번 공천에 대한 분노가 크다며 무소속 출마와 연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의원은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등 다양한 세력들이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희생을 강조하며 공천 탈락자들을 달래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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