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규제 100개국 넘어...외교 방식 대전환 예감 / YTN

2020-03-07 8

2월 말까지 한국인 입국 규제 국가는 10여 개국
2월 23일 위기 경보 ’심각’ 격상 이후 상황 돌변
한국인 입국 금지·격리·검역 강화 등 급증 사태
외교부, 한국인 규제 막기 위해 잇따라 강경 대응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인 등 한국을 경유한 사람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100개국을 넘었습니다.

한국이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나라 외교 방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대상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알려진 1월 20일 이후 한 달 이상 지난 시점에서도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는 10개국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월 23일 우리 정부가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리고, 신천지와 관련한 확진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2월 23일) :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응 역량 결집을 위해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겠습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경유한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급증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국인 입국 규제를 검토하는 나라들을 견제하기 위해 관련 조치를 '투박한 조치'로 묘사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13일 만에 규제 국가는 100개를 넘어섰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여러 외교 장관들 얘기가 스스로 방역 체계가 너무 허술하기 때문에 이렇게 투박하게 막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번 사태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올린 것이 전환점이었던 만큼 외교 분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외교부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외교부 입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도전 과제에 상응하는 체제를 갖춰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방역 역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만큼 앞으로 보건 분야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0308043116981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