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뜻하는 수화도 없었어요…정보 소외 여전
[앵커]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확진자 발생과 동선 등 수많은 정보가 시시각각 쏟아지고 있는데요.
국가적 재난 상황에도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정보 소외'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코로나19 브리핑.
본래 수어 통역사 없이 진행되다 지난달 4일부터 수어통역사가 브리핑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청각 장애인들에 대한 고려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수어 통역사들은 '코로나' 등 신조어를 뜻하는 수어를 지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말의 속도도 따라가기엔 빠르다고 토로합니다.
"수화가 딱 하나로 성립이 안되고 그런 부분이 어렵죠. 저희가 좀 헷갈리기도 하고. 뉴스는 최단 시간에 최다 정보량을 쏟아내잖아요. 말이 얼마나 빠르겠어요. 그걸 수화로 다 하긴 어렵죠."
보건복지부가 제작한 코로나19 관련 영상에도 수어는 등장하지 않아 장애인 단체들이 나서 수어로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고 있는 상황.
수어 통역사들은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손짓 외 표정과 입 모양까지 '수어'이기 때문입니다.
"농인들이 수어를 통해서 알 권리만을 보장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력해주시는 소통사분들도 어떻게 통역을 해야 하는지 통역 대치 문제라든가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계속 쏟아지고 있지만, 청각 장애인들은 관련 정보 중 일부만 전달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