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정보 불투명…CNN "통제 불가능한 재앙 상황"
[앵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한 이후 며칠 사이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관련 정보가 불투명한 북한의 코로나 사태가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재앙과 같은 상황에 이미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신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상비약까지 내놓으며 전체 주민의 단합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한의 코로나19는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CNN은 취약한 의료체계에서 대부분의 주민이 백신을 맞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며,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며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검사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자를 돌보는 일은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 체제가 투명하지 않고 정보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CNN은 북한의 1990년대 대기근을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은 당시 기근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숨졌는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전문가들은 20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정할 뿐이라고도 꼬집었습니다.
북한에서 의료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들도 기초 의약품부터 모든 게 부족한 상황을 증언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2011년 탈북한 외과의사는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 북한은 지속적인 검역을 실시하지 않았고 환자 격리를 위한 자원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CNN은 북한의 백신 지원 거부를 언급하며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 대부분 북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염병 발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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