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의 긴급 금리 인하 결정을 통화 정책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공식 시사했습니다.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주문을 내면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긴급 간부회의와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잇따라 열고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긴급 인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전격 인하 등 정책 여건 변화를 적절히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에선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신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 : 이주열 총재가 시장 상황을 모니터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국면이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하지만 구체적인 인하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각 오는 18일 미 연준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으로 인해 한국은행이 이달 중이라도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 금리를 조기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각 3일 미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 앞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하했습니다.
전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코로나19 공포로 불안해진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겠다는 겁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선제적 금리 인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7원 넘게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7거래일 연속 팔자주문 행진을 벌였던 외국인들이 8일 만에 사자주문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가 2.2% 급등해 2,050선을 회복했습니다.
코스닥은 2.38% 올랐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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