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노골적 비난 담화…南정부 흔들기 나섰나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제(3일) 밤 노골적인 비난 담화를 냈는데요.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목적뿐 아니라 총선 정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대남전술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은 담화를 통해 군사훈련 중단 요구를 한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한미동맹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도 표시했습니다.
총선 정국을 앞둔 우리 정부를 흔들어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코로나와 총선 정국에서 압박을 통한 우리 측의 적극적 대북정책을 촉구하는, 동맹보다 민족 우선의 남북관계를 펼쳐달라는 메시지가…"
그동안 남측에 대한 비난 담화는 김정은 외교라인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나 김계관 외무성 고문이 나섰습니다.
김여정이 처음 자신의 이름으로 대남 담화를 발표한 것은 경고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대남특사로 파견돼 우리 국민에게도 익숙한 김여정의 이미지를 활용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추웠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담화 발표는 정치적 위상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을 보좌하던 위치에서 벗어나 대외정책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 담화를 통해 확인…"
향후 김여정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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