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확진자 400명 육박…대구 병상 부족 심각

2020-02-28 6

경북 확진자 400명 육박…대구 병상 부족 심각

[앵커]

경북지역 확진자가 400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당초 코호트 격리가 내려졌던 청도 대남병원 환자들은 전문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경북도청에 나와 있습니다.

경북도청이 자체 집계한 결과 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는 오늘 아침 기준 380여명입니다.

어제 오후까지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집계한 349명보다 많습니다.

경북도청 집계에 따르면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20명이 넘습니다.

당초 코호트 격리가 내려졌던 청도 대남병원에는 60명의 환자가 남아 있었는데요.

정부가 오늘까지 이 환자들을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음압 병상이 없고, 환자들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는 게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인데요.

대남병원 코호트 격리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실제 경증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됐고, 국내 사망자 절반가량이 대남병원에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 조사도 마무리돼가는 상황인데요.

진단 검사가 끝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 기자, 대구에서는 병상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잠시 뒤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어제까지 대구시의 누적 환자 수는 1,100명이 넘습니다.

문제는 병상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현재 절반이 넘는 확진자들이 병상을 기다리며 자택에 격리돼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입원을 기다리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서 7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례도 나왔는데요.

신천지 교인인 이 남성은 22일 증상이 확인됐고,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는데, 어제 결국 숨졌습니다.

대구시가 병상 1,000여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이 병상들도 기존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장 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대구시에서 무더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재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제 전수 조사가 끝나면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가 2천에서 3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잠시 뒤 오전 10시 반에 브리핑을 열고 자세한 현황과 대책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도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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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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