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발표 '오락가락'...역학조사 한계? / YTN

2020-02-24 2

최근 보건당국의 발표를 보면 확진환자 수가 지자체와 조금씩 다르고 확진일이나 접촉자 수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발표만 하는 상황인데 역학조사가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 접촉자 분류 오류로 3차 감염 위기를 키웠던 방역 당국.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달 31일) : (추적조사를 해보니) 발병한 게 저녁 식사 후 호텔이 아니라 그날 당일 오후 1시 정도부터… (그래서) 이 6번 환자의 접촉 강도를 저희가 재분류를 했어야 하는데 그냥 일상 접촉자로 관리하고 있었던 그런 오류가 있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개개인별 접촉자 통계는 발표조차 하지 않기 시작했고, 중요한 감염원 파악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국내 5번째 사망자인 38번 환자를 '신천지교회' 관련으로 분류했다가, 하루 만에 연관성이 없다고 말을 바꾼 겁니다.

역학 조사관이 턱없이 부족해 가파른 확산세를 따라잡을 수 없는 건데, 전체 환자 수의 절반을 훌쩍 넘긴 대구 지역은 역학 조사 무용론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대구지역 같은 경우는 역학조사 자체가 큰 의미가 없고, 조기 진단하고 조기 치료하는 쪽으로 전환을 한다….]

이런 상황에 중앙 정부와 지자체 확진자 현황 발표 내용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기도 합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지역에서 이런 수시로 파악되는 정보를 기준으로 해서 독자적인 통계 처리의 시스템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과는 일부 차이는 있습니다만….]

위기 경보를 뒤늦게 '심각'단계로 격상했지만, 정부 발표에 물음표가 생기면서 국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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