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코로나19 쇼크 확산…임금 깎고 휴직까지

2020-02-23 1

기업 코로나19 쇼크 확산…임금 깎고 휴직까지

[앵커]

코로나19로 소비가 얼어붙은 탓에 기업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항공·유통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급여를 깎고 근무시간 단축이나 휴직 신청을 받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자리마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여행 취소가 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쯤.

뒤이어 동남아 여행 취소도 급증했는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여행업계의 손실은 376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치자 여행업계는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다음 달부터 두 달 간 전 직원이 주 3일만 근무합니다.

모두투어는 다음 달부터 최대 두 달 간 급여를 70%까지만 주는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노랑풍선은 지난주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탑승객 급감에 항공사들도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4,200억원 적자를 낸 아시아나는 임원 38명이 전원 사표를 쓰고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각각 1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의 손실을 낸 저비용 항공사 4곳도 임원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거나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 급감에 유통업도 충격도 심각한데, 코로나 19 쇼크가 2015년 메르스 사태처럼 8개월간 지속될 경우, 도소매·식품서비스업 일자리가 8만 개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생산유발액은 8.6조원 감소하고 부가가치유발액은 4조원, 그리고 취업유발인원은 7만8,000명 가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정부가 다음 주 투자·소비 진작을 위한 경기대책을 준비 중이지만 당분간 내수업종은 대기업부터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게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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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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