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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총선 불출마 선언…"승리 위해 백의종군"
"마지막 책무는 보수통합…스스로 내려놓겠다"
측근들 "전혀 몰랐다"…총선 준비 중 전격 불출마
원내대표를 지낸 자유한국당 3선 김성태 의원이 4월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보수 분열과 문재인 정권 탄생의 원죄를 떠안겠다고 이유를 밝혔는데 보수통합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후 긴급 기자회견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첫 마디는 보수우파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당 분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걸 의식한 듯 통합의 완성이라는 마지막 책무를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문재인 정권을 끌어들인 원죄, 보수우파의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습니다.]
김성태 의원은 한국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서 을에서 내리 3선을 하고, 원내대표까지 역임하면서 드루킹 특검 출범을 주도했습니다.
공천심사위 면접에 임하고, 지역구 활동도 지속하면서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해왔는데 측근들도 전혀 몰랐을 만큼 불출마 선언은 전격적이었습니다.
발목을 잡은 건 역시 딸 취업 문제였습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의 국회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의 정규직 채용이 이뤄졌다는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지만, 특혜 채용 자체는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지난해 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채용 비리가 확인되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터라 당 안팎에서는 총선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건강한 모습으로 딸 아이 시집 보내는 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합쳐지는 미래통합당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황교안 지도부는 친박계의 탄핵 찬성파에 대한 불만과 통합 반대 여론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게 됐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당의 소중한 자원들이 결단을 해주셔서 우리 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당과 나라를 생각한 결단이다….]
또, 대구·경북, 이른바 TK는 물론, 다른 중진급 의원들에게도 압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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