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귀한 결단이라고 환영 의사를 표해 보수통합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여온 두 정당의 합당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독자노선과 선거연대, 합당이라는 선택지를 두고 오랜 고민을 이어오던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결국, 합당을 선택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겁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습니다. 저의 이 제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다만, 흡수통합을 경계하며 통합의 전제로 함께 새집을 짓는 신설 합당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로 친박당, 도로 친이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공정한 공천이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은 공천권은 물론, 지분과 당직 모두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보수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종로 출마 선언을 하며, 보수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밝혔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귀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만간 회동을 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유우파의 대통합을 위해서 참 어려운. 귀한 결단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서, 동력으로 삼아서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우리 자유 우파가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우리가 통합하고 단합해야 합니다.]
통합을 주장했던 한국당 의원들은 이제 보수 통합에 물꼬가 트여 총선 승리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보수진영 정당과 시민단체 기구인 통합신당추진준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도 통합의 큰 문이 열렸다며, 지금까지 추구해 온 통합을 70~80% 완성하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그동안 논의에 불참해 온 새보수당이 정병국 의원을 대표로 보내 통준위 논의에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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