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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주 사드 부대 공사비 580억 원 배정..."한국 정부 부담 가능성" / YTN

2020-02-13 7

美 예산안, 성주 사드 부대 공사비 580억 원 배정
美 "주둔국이 자금을 댈 가능성이 다뤄져 왔다"
사드 부대 건설 비용 韓 부담·분담 가능성


미국이 내년 국방 예산에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부대의 관련 공사비 580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이 자금을 댈 가능성을 다뤄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난 3일 의회에 제출한 2021 회계연도 미 육군 예산안에 따르면 미 육군은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 지역 개발 비용으로 4천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80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기고, 보안 조명, 사이버 보안 등에 3천700만 달러, 전기, 하수도, 도로 포장, 배수 등에 700만 달러가량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미 육군은 이 예산에 대해 "주둔국이 자금을 댈 가능성이 다뤄져 왔다"며 "주둔국 프로그램의 자금이 이 요구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군이 성주 사드 부대 운용에 필요한 건설 비용 등을 한국이 부담하거나 분담할 가능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사드 배치 비용의 경우 미국이 부담한다는 원칙을 수차례 확인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미국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사드 부대와 관련한 비용을 분담금 협상에서 증액을 압박할 카드로 활용하거나 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미 육군의 예산안에는 또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에 공격정찰대대 정비시설을 설치하는 예산 9천9백만 달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캠프 험프리에 긴급 연료공급 장치 설치 예산 3천5백만 달러도 배정했습니다.

미 육군은 이들 예산에 대해 "이 사업은 주한미군이 보유할 지속적 시설에 위치해 있다"며 "이 요구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주둔국이 자금을 댈 가능성이 다뤄져 왔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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