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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 "봉준호, 대구 아들"...'기생충' 이용 논란 / YTN

2020-02-12 19

강효상 "대구에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하겠다"
진중권, 보수층 ’기생충’ 찬사에 비판
민주당 박경미, 기생충 대사 패러디·3행시 짓기


영화 '기생충'의 쾌거, 정치권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축하 인사와 패러디를 넘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짓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먼저 '봉준호 영화박물관' 얘기부터 살펴보죠.

누가 제안한 이야기인가요?

[기자]
자유한국당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입니다.

대구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강 의원은 어제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신청사 옆 두류공원에 '봉준호 영화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봉 감독이 대구 출신이라는 이유에서인데요.

어제 원내대책회의 공개발언에서도 봉 감독과 대구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CJ그룹의 지원을 치켜세웠습니다.

[강효상 / 자유한국당 의원(어제) : 봉준호 감독은 대구 출신입니다. 저도 동시대에 그 이웃 동네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대기업인 CJ그룹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쾌거가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강 의원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이런 시류에 편승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규환 의원 역시 '고향 사람'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대구 남구 출신 봉 감독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영화관 등 문화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사실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고초를 겪은 적이 있었죠.

CJ 이미경 부회장 역시, 영화 '광해' 제작과 '변호인'에 투자했다는 이유 등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전 정권에서 배제했던 문화계 인사들을 이제는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대표적으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봉 감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CJ 이미경 부회장을 자리에 끌어내렸던 분들이 이제 와서 봉 감독의 쾌거에 숟가락 올려놓으려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한국당의 축하가 뻔뻔함인지 진심인지 모르겠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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