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北 총리…평양역선 미착용자 철저 통제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연일 마스크 쓰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고위급 관료가 마스크를 낀 채 방역 현장을 찾는가 하면, 기차역에선 마스크 안 낀 사람을 철저히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방지를 위한 검역현장 시찰 현장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북한 김재룡 내각 총리.
고위 간부가 일선 방역현장을 찾았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김 내각 총리를 포함해 회의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낀 모습입니다.
연일 주민들에게 철저한 개인위생을 당부하는 북한이 다시 한번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누로 손 씻기를 자주 하고 밖에 나가거나 공공장소에 갈 때는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며 사무실이나 방안 공기갈이도 자주 해야…"
북한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하는 평양역에서는 마스크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을 철저히 막아서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직원은 물론 역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했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합실을 매일 두 차례 소독하고 있다며 위생 선전과 방역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아직 자국 내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대외선전 매체를 통해 신종코로나가 우리나라에 침습하지 못하도록 오늘도 뛰고 또 뛴다며 자국 내 발병을 부인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아직까진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신종코로나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
다만 WHO의 공식 발생 건수는 각 회원국의 자진 보고를 통해 집계되는 만큼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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