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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메뚜기떼 비상…"수백만명 기아 직면"

2020-02-11 25

동아프리카 메뚜기떼 비상…"수백만명 기아 직면"

[앵커]

동아프리카 케냐 등을 휩쓴 거대한 메뚜기 떼가 인근 우간다와 탄자니아도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수많은 메뚜기 떼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날아다닙니다.

작물을 야금야금 먹어 치우는 메뚜기를 쫓아내기 위해 옷가지를 휘둘러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메뚜기 떼가 휩쓸고 간 케냐와 소말리아 지역에선 작물들이 초토화됐습니다.

이번 메뚜기 떼 출현은 수십 년 만에 최악입니다.

특히 케냐 북동부에서 발견된 거대한 메뚜기 떼의 규모는 길이 60㎞에 너비 40㎞에 달합니다.

여의도 면적의 300배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뉴욕 맨해튼 남쪽에서 북쪽까지 정도의 중간 규모급 메뚜기 떼가 하루에 케냐 전체 인구의 식량을 먹어 치울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탄자니아에선 비행기 3대를 동원해 긴급 살충제 살포에 나섰습니다.

우간다 정부도 전날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부랴부랴 병력 수천 명을 동원해 살충제 살포에 나섰습니다.

메뚜기 떼는 그러잖아도 내전과 가뭄, 홍수로 식량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동부지역에 엎친데 덮친 꼴입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력한 사이클론 때문에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메뚜기 떼가 창궐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 주간 비가 더 내리고 메뚜기 떼를 방치할 경우 그 숫자는 오는 6월까지 500배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엔은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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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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