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中 함구령·SNS 통제 꽁꽁

2020-02-10 0

질주하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中 함구령·SNS 통제 꽁꽁

[앵커]

신종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중국 사회는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 사퇴 주장까지 나오자 중국 당국은 통제와 검열을 강화하고 있어 더 큰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코로나 사태가 계속 악화하자 중국 경제전문 매체인 차이신은 17년 전 사스의 교훈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투명과 진실의 부재가 참혹한 상황을 불러오는 근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지적과 반대로 정보 흐름을 통제하고 언론과 SNS 등의 감시와 비판을 더 옥죄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종코로나는 정치·사회적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간부들은 온라인 매체를 철저히 통제하고 여론을 이끌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에겐 "어떠한 경우에도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얘기를 하지 말고, 정보도 전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보는 영상 플랫폼 틱톡과 위챗, 웨이보 등에 대한 감독은 한층 강화됐습니다.

'피피 가오샤오' 앱스토어는 신종코로나 관련 유해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삭제됐습니다.

신종코로나의 위험을 경고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을 추모하는 SNS 글은 잇따라 삭제당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통제사회인 중국에서 최고지도부인 시 주석 책임론과 함께 사퇴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나오자 중국 당국은 비난 여론을 봉쇄하는데 더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명과 9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사스 악몽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멀어진 민심은 중국 지도부에 더 큰 위협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