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딜레마…민주, 내일 후보 적격성 최종 결론

2020-02-08 5

정봉주 딜레마…민주, 내일 후보 적격성 최종 결론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으로 송사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총선 후보 적격 여부를 내일(9일) 최종 결정합니다.

당을 위해 희생한 사람을 그냥 내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여론을 무시할 수도 없고, 민주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목요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정봉주 전 의원이 총선 후보로서 적절한지를 놓고 장시간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최종적으로는 결론을 못 내리고… 9일 8시 반에 공관위 회의를 열어서 그날 최종적인 결정을 하기로…"

당내에선 현역 시절인 2007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총대를 멨던 정봉주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란 주장과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읍참마속 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람들은 정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판결문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재판 판결문을 보면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 인정되기 어렵다'라고 하는 취지를 명확히 해놓은 측면이 있어서…"

"정봉주를 내치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을 솎아내야 한다는 사람들은 민주당의 이미지와 여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그 장소에 있었다는 걸 인정했던 측면이 있어서 이미 국민적 인식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 쪽으로…"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미투' 문제엔 엄격히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던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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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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