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에 도쿄올림픽, 찬물 우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큰 걸림돌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종목별 올림픽 예선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장기화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축제 분위기는 커녕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각 종목별 올림픽 예선들이 취소되거나 장소가 바뀌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우리 여자농구 대표팀도 중국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올림픽 최종예선 장소가 급하게 변경돼 세르비아로 이동했습니다.
도쿄행을 좌우할,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블루베이 LPGA 대회도 다음 달 중국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전격 취소됐습니다.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 B조 경기는 중국에서 호주로 장소를 바꿨고, 복싱 예선도 중국에서 요르단으로 개최지가 변경되며 다음 달로 미뤄졌습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에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례없는 풍문까지 나돕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올림픽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일축했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찬물을 끼얹을까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사태가 최대한 빨리 종식되기를…"
일본 스포츠청은 일본에 입국하는 중국 선수들을 조사하는 등 불안감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지카 바이러스 여파로 주요 선수들이 줄줄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던 2016년 리우올림픽 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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