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어제 캘리포니아에서 태평양을 향해 미니트맨 3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는 새로 개발한 재진입체가 탑재됐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새로운 종류의 재진입체가 탑재된 미니트맨 3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5일) 오후 5시 반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고 미 공군 성명을 인용해 AFP가 전했습니다.
실제 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이 미사일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마셜 제도의 콰잘레인 환초까지 6천7백 킬로미터를 비행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신개발품 시험 발사로 지난해 10월 2일과 같은 정기적인 시험 발사는 아니었다고 미 공군이 밝혔습니다.
미 공군은 또 이번 시험 발사는 수개월 동안 계획된 것이었으며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의 긴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니트맨 3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미 국방부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저위력 핵무기를 처음으로 실전 배치했다고 공식 확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저위력 핵무기는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과 비슷한 정도의 폭발력인 20킬로톤 이하의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미국과학자연맹은 미 해군이 저위력 핵무기를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테네시호에 장착해 대서양에 실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저위력 핵무기가 러시아 등 적에 대한 억지력을 갖고 있다고 보는 반면 비판론자들은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는 위험을 가진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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