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출석 금지…'신종코로나' 유럽내 인종차별 고개

2020-02-05 0

폭행·출석 금지…'신종코로나' 유럽내 인종차별 고개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감이 인종차별 문제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유럽 곳곳에서 중국인을 넘어 아시아 사람 전체에 대한 혐오로 표출되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 공관들도 교민들에게 신변안전을 당부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후 유럽 각 국들도 중국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을 귀국시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책과 무관하게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를 중심으로 그릇된 잠재의식이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말 베를린에서는 20대 중국 여성이 현지 여성 2명에게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으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는 독일출생 중국계 남성이 여성직원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언론까지 가세해 중국인 혐오정서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독일내 인종차별 분위기는 중국인을 넘어 아시아인 전체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독일 교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트나 학교 등에서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직접적인 피해 사례들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주독 한국대사관은 교민 등 신변안전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탈리아에서도 교육계는 물론 극우정당을 중심으로 인종차별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신종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무고한 이들에 함부로 낙인을 찍어선 안된다며 국제적 연대와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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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