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500명 육박…시진핑 "대응 부족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전 세계 사망자가 5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 지도부는 이례적으로 대응이 부족했다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65명이 추가돼 이곳에서만 479명이 됐습니다.
이로써 중국 내 다른 지역 11명과 다른 국가 사망자를 합치면 총 사망자는 490명 고지에 올랐습니다.
확진자도 중국 전체로 2만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다른 각국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특히 중국인들의 인구 이동이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각각 확진자 6명이 추가돼 나란히 20명대로 올라섰고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도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유럽의 벨기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중국 본토를 제외한 30개 가까운 나라에서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중국의 춘제 연휴는 지난 일요일 끝났지만 일반 기업들의 휴무가 오는 일요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귀경객들이 늘면서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관리 능력 부족을 시인하며 깊은 반성을 나타냈습니다.
시 주석 등 최고지도자들은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방역 대책을 논의하며 이런 입장을 표명한 뒤 불법 야생동물시장 폐쇄 등 대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세계적인 대유행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WHO가 전염병 확산 방지에만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본분을 망각한 채 중국 감싸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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