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500명 육박…시진핑 "대응 부족했다"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가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65명 새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사망자는 500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바이러스가 중국 본토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 지도부는 이례적으로 대응이 부족했다며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65명이 추가돼 이곳에서만 479명이 됐습니다.
이로써 중국 내 다른 지역 사망자 11명과 중국 본토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사망자 2명을 합치면 총 492명이 됐습니다.
확진자도 후베이성에서만 3,100여명이 늘어 중국 전체로는 2만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는 각국에서 계속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어제 첫 사망환자가 나왔던 홍콩의 경우 18번째 확진자가 나와 한 명 늘었고 일본에선 3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23명이 됐습니다.
캐나다에서도 한 명 늘어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본토를 제외한 27개국에서 확진자는 2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중국의 춘제 연휴는 지난 일요일 끝났지만 일반 기업들의 휴무가 오는 일요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귀경객들이 늘면서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관리 능력 부족을 시인하며 깊은 반성을 나타냈습니다.
어제 시 주석 등 최고지도자들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신종코로나 방역 대책을 논의하며, 이런 입장을 표명한 건데요.
상무위원회에서는 불법 야생 동물 시장과 거래의 봉쇄 등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총 3,000명의 의료진을 후베이성에 이미 파견한 중국 정부는 2,000명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시작된 후베이성 우한에는 중국 당국이 보름 만에 속도전으로 완공한 1,000개 병상의 병원이 지난 월요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내일부터는 1,500개 병상을 갖춘 병원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신종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세계적인 대유행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후베이성에서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선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요.
미국에서 대유행 가능성을 준비 중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WHO는 또 "제2의 후베이성 같은 시나리오는 없다"면서 각국을 겨냥한 중국행 항공편 재개 권고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입장은 WHO가 지나치게 중국을 두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의 입김으로 당선된 첫 아프리카 출신 WHO 사무총장은 중국의 조처가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해외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며 중국 감싸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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