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로 헌혈자 급감…'혈액 수급 비상'
[앵커]
신종코로나 여파가 헌혈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다가 단체헌혈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건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지역의 한 대학교입니다.
대한적십자 혈액원 직원이 나와 학생들에게 헌혈을 독려해보지만 신통치 않습니다.
"헌혈하다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이런거 옮길까봐 약간 조심스러워지죠."
경남혈액원은 애초 일반 기업에서 단체 헌혈을 받기로 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를 통보받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취소가 되면서 이렇게 대학교에 와서 헌혈 참여를 부탁드리고자 찾아 뵙게 됐습니다."
경남혈액원이 확보한 혈액은 4일 오전 9시 기준 3.2일분.
혈액 수급 상태는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단계로 나뉩니다.
현재 전국 재고는 3.3일분으로 '주의'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경기 지역의 경우 1.2일분에 그칩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단체헌혈을 기피하는 현상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헌혈을 취소하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꺼리고 있는 상황.
"어느 때보다도 국가나 지자체, 군부대, 기업 단체에서 단체헌혈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도 혈액원에서 안전하게 헌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혈액원은 헌혈 과정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방문자의 발열과 여행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소독 등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