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5번째 확진자 개인정보 게시
서울 성북구 보건소 내부 자료…유출 경위 수사 의뢰
5번째 환자 다녀간 영화관 영업 중단…주민 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나 접촉자의 개인정보나 동선이 기록된 관련 보고서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짜 문건까지 인터넷에 유포됐는데, 보건 당국은 이 같은 무분별한 정보 유출이 사태의 혼란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섯 번째 확진 환자가 발표된 직후,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확진자 정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게시글에 공통으로 첨부된 한 장짜리 문서에는 다섯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자의 개인 정보 일부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능동감시 경과와 일상생활 동선까지 자세히 적힌 이 문서는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보고용으로 작성한 내부 자료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 : 조사 중이고요. 저희도 어떻게 된 건지, 내부 문서긴 하거든요. 상황은 저희도 잘 모르는 거로…]
보고서에 다섯 번째 환자가 다녀갔다고 적시된 영화관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소독 작업 등을 위한 조치지만 영화관 이름과 위치가 적힌 보고서가 유포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퍼졌습니다.
확진자 4명이 한꺼번에 추가됐을 때는 비슷한 형식의 보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또 유출됐습니다.
확진 환자 3명의 정보와 동선이 적힌 이 문건은 결국 거짓으로 확인됐지만, 잇따른 소동에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5번 환자 문건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를 의뢰했다고 오전에 차관님 말씀하셨는데요.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이 사실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 드리겠습니다.]
내부 보고서 유출에 가짜 보고서 유포까지, 가뜩이나 불안한 시민들에게는 정보의 홍수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주는 상황입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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