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산과 진천으로…주민 반발은 계속
[앵커]
이번에 귀국한 우한 교민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각각 격리 수용돼 2주간 지내게 됩니다.
이 결정이 난 뒤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아침 시간대라 그런지 주민들은 많이 나와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찰은 어제 확보한 경찰인재개발원 앞 진입로로 주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찰 버스로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우한 교민들이 도착할 시간 쯤에 주민들의 항의나 거센 반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까지 이어진 정부의 주민 설득은 큰 성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특히 아산 주민들은 인근지역인 천안에서 아산으로 격리수용지가 바뀌었다는 것에 크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침 시간이다 보니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 주민들의 모습은 많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모두 우한 교민이 격리수용돼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오늘 아침 경찰과 관계 당국은 우한 교민들이 수용될 시설의 정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어쨌든 우한 교민들이 들어오면 그 곳에 14일간 격리 될 텐데 어떤 생활을 하게되나요?
[기자]
네, 우한 교민들이 도착해 입소를 하게 되면, 12살 미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저히 1인 1실로 격리됩니다.
각 방마다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간은 이 곳 밖으로 외출도 되지 않으며 외부인과의 면회도 불가능합니다.
함께 수용된 교민들과의 만남도 제한됩니다.
식사도 실내에서 도시락으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방 안에서만 지내기 어려운 경우 허가를 받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방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또 수용 기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하루 두차례 발열검사를 받고 문진표를 작성해야 합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됩니다.
각 시설마다 의료진이 상주하며 2주간 지내게 되고, 정부합동지원단 공무원을 비롯한 지원인력 100여명이 2주간 같이 격리돼 교민들을 관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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