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코로나 위험 '높음'…베이징서 첫 사망자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글로벌 위험수준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습니다.
잘못 표기한 걸 바로잡은 거란 해명이 나왔지만 현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단 걸 보여주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글로벌 수준의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정도를 중국 내에선 '매우 높음', 지역 차원과 글로벌 수준에선 '높음'으로 각각 표기했는데요.
WHO 측은 일단 잘못 표기한 걸 바로잡은 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WHO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에선 심각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결론 내리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건 백신사재기 현상을 초래하는 등 불필요한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는 취지란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WHO 사무총장은 중국 당국과 감염 확산 방지책을 협의하고자 중국을 방문 중입니다.
[앵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지속해서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CCTV는 수도 베이징에서 우한에 다녀온 50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던 걸로 전해졌는데요.
중국 본토에서만 현재 감염자가 2,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82명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도 감염자는 계속 늘어나 전 세계 12개국에서 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우한 봉쇄령에도 춘제기간 우한을 떠난 사람은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중국 안팎에서는 정작 우한인 거부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이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샙니다.
'신종 코로나 포비아'가 중국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커지면서 중국인 특히 우한 출신과의 접촉을 꺼리는 건데요.
마카오는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 온 중국 본토인 모두에게 마카오를 떠나라고 명령했고, 이를 어기면 강제수용할 예정입니다.
필리핀과 대만에선 관광객을 모두 돌려보낼 방침이며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중국당국이 초기대응을 부실하게 해 사태를 키운 데 대한 인과응보란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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