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어제, 전남 해남의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불이 나 태국인 3명이 숨졌습니다.
애초 방화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1차 감식에서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설날 오후에 발생한 화재로 태국인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단층 주택,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2시간 반에 걸쳐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 무엇보다 방화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서 이웃 주민들이 "아침부터 싸우는 소리가 났다"거나 "불이 나기 직전 누군가 집을 나섰다"고 밝히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하지만 감식 결과, 별다른 방화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진술도 부근의 다른 숙소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가 서둘러 대피하던 모습을 오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택 안팎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대낮에 단순한 구조의 주택에서 불이 났는데도 20∼30대의 젊은 노동자들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화재는 사망자들이 발견되지 않았던 작은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망자들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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