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운항 파행 예고…의료진 탑승 거부
[앵커]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는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경기도 닥터헬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이후 두 달간의 점검을 마치고 오늘(21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외상센터 의료진이 탑승을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외상센터 관계자는 "닥터헬기에 아주대 외상센터 의료진이 탑승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경기도 담당자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외상센터 전문의가 11명뿐인데 수년째 당직근무와 헬기 탑승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며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탑승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상센터는 아주대 병원 측에 인력증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상센터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다 병원 측과의 갈등으로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이국종 교수도 같은 입장입니다.
"기본적으로 계약위반이잖아요. 계약위반. 복지부에서는 자기들이 공문까지 보내서 그러지 말라고 해놓고…그 사람들이 헬기 타라고 그러세요. 아이참 정말…"
의료진이 닥터헬기 탑승 거부의사를 밝힌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보건복지부하고 같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설득작업을 해야되겠죠."
닥터헬기에는 의료진이 반드시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운항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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