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열차 일단 재출발…한국-새보수, 통합협의체 합의

2020-01-20 0

통합열차 일단 재출발…한국-새보수, 통합협의체 합의

[앵커]

자유한국당이 새로운보수당에서 요구한 양당 간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새보수당이 최후통첩까지 보낸 끝에 닷새 만에 협의체 구성이 성사된 건데요, 통합을 향한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한국당에 통합을 위한 양당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새보수당.

닷새 간의 '밀고 당기기' 끝에 한국당은 협의체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께선 통합으로 가는 길에 여러 가지 장애물을 같이 걷어내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시고 새로운보수당이 제시한 양당 협의체에 대해 수용의 뜻을 밝히셨습니다."

통합의 기본 틀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로 두되, 정당 간 실무 협의를 위해 개별 창구를 여는 '투트랙'으로 통합을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당은 당초 별도의 협의체 구성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보수통합이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당은 가능하면 설 연휴 전에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 간 회동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당이 협의체를 거부하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던 새보수당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환영합니다. 양당 통합 협의체를 통해서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혁신 통합방안 논의하겠습니다."

갈등을 봉합하며 꺼져가던 보수통합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지만, 통합의 대상과 리더십, 공천룰 등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아 파열음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새보수당이 제시한 3원칙을 놓고 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촉매로 기대를 모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양당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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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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