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명수사 의혹 경찰청 압수수색…황운하 출석요구
[앵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소환 통보도 했는데요.
수사팀 교체가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2017년 말 경찰청이 청와대에서 넘겨받은 첩보를 울산지방경찰청에 하달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황운하 전 청장은 자신의 SNS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운 일이 없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다음주초로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수사팀을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2차장을 비롯해 수사실무팀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황 전 청장은 총선 입후보예정자여서 출석 일정을 변호인과 상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출석을 수사팀 인사 이후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은 이르면 이번주 월요일 이뤄질거란 예상도 나왔지만 청와대의 거부로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을 강조한 데 이어 수사팀 교체도 이뤄질 경우 수사 동력이 크게 떨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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