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운하 당선인 선거사무실 압수수색…"검찰권 남용" 반발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당선인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상대 후보 측이 고발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절차라고 밝혔는데요.
검경 갈등관계에서 경찰 측 최일선에 있었던 황 당선인은 검찰권 남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대전 중구의 황운하 국회의원 당선인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 4·15 총선에 앞서 열린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 황 당선인 캠프 측이 부당하게 당원 명부를 입수해 활용했다는 고발에 따른 것입니다.
대전지검은 당원 개인정보 부당 활용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오전부터 7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상자 1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 압수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당선인은 자신이 고발 내용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검찰 수사에 반발했습니다.
"고발이 되면 일단 수사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의 대 원칙은 필요 최소한의 원칙이죠. 저는 지금 진행되는 수사를 과잉수사라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 울산경찰청장 재직 당시 이른바 '고래고기 환부 사건'으로 검찰과 날을 세웠던 일을 언급하며 황 당선인은 검찰권 남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지난 2016년 4월 경찰이 불법유통업자에게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증거부족으로 돌려준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경찰이 위법성을 가려보자며 담당 검사를 상대로 수사를 벌여 수사권을 놓고 검경간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검찰 측은 이번 수사에 대해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 규정상 구체적인 피의사실이나 수사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