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해역 파견 日 자위대 선발 대원 출발
日, 독자적으로 자국 선박 선발 보호 활동 전개
아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 순방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北 문제 논의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일본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통 우방인 이란과 동맹인 미국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 해역으로 파견되는 일본 자위대원들이 출발에 앞서 가족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중동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터라 마음이 모두 무거워 보입니다.
[고노 다로 / 일본 방위상 : 용기와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맹국 미국의 요청에 따른 자위대 파견이지만 전통 우호국인 이란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어 일본은 독자적으로 자국 선박 보호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카하시 가즈오 / 중동 전문가 : 미국 지휘에 들어가지 않고 독자적으로 파견해 양측을 이어주는 균형을 취한 게 이번 파견입니다.]
자위대의 출발에 맞춰 아베 총리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타협과 대화를 통해 자제를 촉구하는 일본 특유의 평화외교를 끈질기게 펼칠 것입니다.]
일본의 외교 국방 라인은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고노 방위상은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각각 만나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는 달리 이란과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일본이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일본이 대단한 역할을 하는 모양새를 취하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짙어 보입니다.
모테기 외무상의 방미 기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모두 참석해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도 열리게 됩니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이 따로 만나는 일정도 추진되고 있는데 성사된다면 양국 최대 현안인 강제 징용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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