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못 놓는 호르무즈 해역…선박안전·원유수송 '촉각'
[뉴스리뷰]
[앵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이란이 대립하는 중동 사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데요.
긴장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이란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해역 일대에서 운항 중인 우리 선박은 20척입니다.
운항과 관련해 아직 문제는 없지만, 정부는 1시간 단위로 선박 위치를 추적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연락망도 가동 중입니다.
"인근 해양 통항 우리 선박을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이들 선박의 안전확인을 1일 1회에서 2회로 강화하고 있으며, 선박의 위치 수신 주기도 6시간에서 1시간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유조선의 3분의 1가량이 지나는 중동산 원유의 길목으로, 이란은 미국 경제제재의 대응차원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압박해왔습니다.
지난해 6월 유조선과 상선이 잇따라 공격 당하자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상선 보호를 위해 군사작전을 펼치며 우리 군의 파병도 요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장기화하거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 기름값은 물론 운송 보험료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 수입량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이뤄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을 늘리고는 있지만 급격하게 전량 대체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산유국이 감산해 수급차질이 빚어지면 우리 정유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국내 기름값도 오르게 됩니다.
"유가가 오르게 되면 정유업계 뿐 아니라 국민, 소비자들이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고, 수요 위축에 대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유업계로써는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정부는 비상 상황 시 2억 배럴 규모의 비축유를 풀고 대체 수입처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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