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파병 '딜레마'...한국의 선택은? / YTN

2020-01-08 8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파병을 두고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차정윤 앵커입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전운이 감돌면서 우리 정부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불거진 건데요.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실어 나르는 바닷길의 길목인데, 이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 됐죠.

지난해 6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잇따르자,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며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압박을 이어왔습니다.

미국은 동맹국인 우리나라에도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호르무즈해협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지난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일본과 한국을 향해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해 8월) : 일본과 한국처럼 (호르무즈 해협으로) 상품과 서비스, 에너지가 통과하고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나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 국가는 자국 경제의 이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참여해야 합니다.]

만약 파병이 결정된다면, 일단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청해부대를 파병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덴만과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뱃길로 불과 나흘 거리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지 뱃머리를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전요원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4천 톤급 구축함 한 척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반격에 가담한다면 자신들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우방국들을 향해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란은 포기할 수 없는 경제 파트너이기도 한데요.

호르무즈 파병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우리 정부,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까요?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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