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 미룬 아베...자위대 파병은 그대로? / YTN

2020-01-08 10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한층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자위대 중동 파견을 앞둔 일본 정부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예정돼 있던 중동 순방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에 일본 정부가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정보 수집 분석과 자국민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지시했습니다.

중동 순방 일정은 무기한 미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모든 관계자에게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이란 어느 한쪽을 비난하거나 거드는 듯한 자세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살해된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동맹인 미국과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이란 사이에서 발언 하나하나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응해 호위함과 초계기 등 자위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시점'이라는 전제를 달아 앞으로 상황 추이에 따라 자위대 파견 방침에도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현시점에서 (자위대 파견) 방침에 변화는 없습니다. 현지 정세를 잘 지켜보면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당들은 아베 내각이 국회 동의도 구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자위대 파견을 결정한 것을 문제 삼으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미국과 이란 사이에 끼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위대를 파견해도 미국과는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란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게 일본 정부의 논리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일본이 무력충돌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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