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청문회 이틀째…택지사업 개입 의혹 공방할 듯

2020-01-08 0

정세균 청문회 이틀째…택지사업 개입 의혹 공방할 듯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첫날 인사청문회는 어제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습니다.

이틀째인 오늘 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정 후보자에 대한 첫날 청문회는 어제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큰 공방 없이 진행됐지만, 막판에 야당이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자 후보자가 '인격모독'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택지개발과 관련해 정 후보자 측근이 특혜성 택지공급을 받았다며 정 후보자의 관여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4년 포스코건설의 송도사옥 매각에 연루된 건 아닌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24년 정치 인생에 이런 모욕은 처음 듣는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제가 후원회장을 맡은 사람이 연간 30~40명인데, 제가 아는 사람이 실수했으면 제가 잘못한 것이냐, 가짜뉴스를 갖고 공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강하게 반발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한 만큼, 오늘도 관련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오늘은 증인·참고인 신문도 진행되는데,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잠시 후인 오전 10시부터 이틀째 청문회가 열립니다.

야당은 증인과 참고인들을 불러 '송곳 검증'을 이어간단 방침입니다.

고병국 서울 시의원, 장하진 재단법인 국민 시대 대표, 안연 국민 시대 이사, 정종옥 전북 부귀농협 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후원계좌 관리, 특히 의장 시절 개인 싱크탱크에 5천만원을 출연한 사실을 총리 지명 후에야 신고한 점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인·참고인 신문이 끝나면 청문특위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다만 현재로선 한국당의 반대가 거센만큼 채택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 평갑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국회의장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습니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예산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통과시킨 '4+1 협의체'가 다시 한번 공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 물러나야 하는 만큼,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 표결은 그 전인 10일이나 13일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