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사 발표…"김정은 답방 남북 노력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2020년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는데요.
청와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2020년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중앙에 서서 약 30분간 직접 신년사를 읽어내려 가는 형식이었는데요.
올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야별로 상세히 설명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남북관계였습니다.
무엇보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재개를 위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북 협력을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며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위한 스포츠 교류를 제안했는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의 현실적 방안을 찾아내고,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함께 노력하자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는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올해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경제 활력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발언들이 있었는데요.
'혁신 강화해 우리 경제 힘차게 뛰게 하겠다, 2030년까지 수출 세계 4강 도약하겠다' 이런 말들을 했고요.
특히 최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사에서는 공정이란 단어를 수차례 강조했는데요.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한 사실을 언급하며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돼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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