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대이동 코 앞인데…정체불명 폐렴 확산에 中 비상
[앵커]
이번 달 말이면 중국에선 우리의 설 명절에 해당하는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되는데요.
작년 말부터 시작된 원인불명의 폐렴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일단 사스와 메르스 등 호흡기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감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원인모를 폐렴이 퍼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부터입니다.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우한의 한 수산시장 상인들이었습니다.
이후 이 지역을 다녀온 홍콩인과 마카오인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늘어나면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달 말이면 중국의 설인 '춘제'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행여나 이 같은 증세가 중국 전역으로 퍼지진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환자는 59명으로 이 중 7명은 중태입니다.
중국당국은 현재 밀접 접촉자 160여명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우한 위생건강위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최종 원인이 규명될 때까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WHO와 중국 위생당국은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결과는 1~2주가량 소요될 걸로 보입니다.
홍콩당국은 지난 4일부터 '심각'단계로 대응태세를 격상했고, 우한 한국총영사관은 한국 질병관리본부 자료 등을 공지하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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