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윤종원 임명에 노조 반발...반복되는 관치 논란 / YTN

2020-01-03 1

노조, 윤종원 신임 행장 임명에 출근 저지 투쟁
범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 비판 제기


IBK기업은행이 때아닌 낙하산 논란으로 시끌시끌합니다.

청와대 출신 인사가 신임 행장으로 임명됐기 때문인데요.

금융권에서 반복되는 낙하산과 관치 논란이 정부가 강조하는 금융혁신의 장애물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IBK기업은행이 아침 일찍부터 소란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 출신인 윤종원 전 경제수석이 신임 행장으로 임명되자, 노조가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겁니다.

[윤종원 / 기업은행장 :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잖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중소기업은행 튼튼하게 만들고, 만 4천 가족의 일터잖습니까? 열심히 해서….]

노조의 극심한 반대 속에 결국 윤 신임 행장은 출근 첫날부터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기업은행장은 청와대가 임명하지만, 지난 2010년 윤용로 행장이 퇴임한 뒤 세 차례 연속 내부 승진이 이뤄져, 국책은행에 좋은 전통을 만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10년 만에 은행 경험이 없는 외부 출신 행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조는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강력 투쟁에 나섰습니다.

[김형선 / 금융노조 기업은행 지부 위원장 :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도 없었던 낙하산 인사를 느닷없이 본인이 정권 잡고 나서 기업은행에 내리겠다는 겁니다. 이것과 관련한 어떠한 설명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낙하산 인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범여권 안에서도 제기됩니다.

[추혜선 / 정의당 의원 (지난달) : 결국, 또 관치 금융이다, '촛불정부'에서도 낙하산 적폐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금융 노동자의 좌절감과 비판에 정부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권의 낙하산과 관치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금융 전문가가 아닌 청와대 출신이 민간 금융기업에 취업한 일이 반복된 가운데,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금융당국의 입김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정부와 금융당국은 연일 혁신금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하산, 관치 논란이 오히려 금융의 혁신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태현[cho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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