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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10년 만에 ’내부 출신 행장’ 관례 깨져
청와대, 신임 기업은행장에 윤종원 前 수석 임명
노조 "금융 경력 없는 낙하산 인사" 반발
윤 행장 "낙하산 인사 지적 동의 안 해"
어제 저녁 청와대가 새 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습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낙하산 인사라며, 오늘 아침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새 IBK기업은행장이 논란 끝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임명되면서 노조 반발이 거센 거 같습니다. 이유가 뭐죠?
[기자]
가장 큰 이유는 3대 연속 내부출신 행장을 배출했던 관례가 10년 만에 깨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0년 관료 출신인 윤용로 행장이 퇴임한 뒤, 세 번 연속 내부 승진이 이뤄졌는데요.
윤종원 신임 행장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입니다.
기업은행 노조는 금융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아 실적도 좋아졌고, 국책은행에 좋은 전통을 만들어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금융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노조는 특히 오늘 아침 윤 행장의 첫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습니다.
기업은행 본점 정문과 후문을 봉쇄하고 낙하산 행장에 반대한다며 윤 행장의 진입을 막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 행장은 앞으로 노동조합의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 4천 가족의 일터인 만큼, 열심히 일해 잘 키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자진 사퇴밖에 길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윤 행장은 결국 대치 10여 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앞서 정의당에서도 이번 인사를 두고 낙하산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는데, '관치금융' 논란은 왜 끊이지 않는 겁니까?
[기자]
문제는 은행장 임명 절차에 있습니다.
기업은행장은 임원추천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인데요.
보통 공공기관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임원을 추천하지만, 기업은행에 우선 적용되는 '중소기업은행법'에는 이 같은 조항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7년 금융행정혁신위가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은행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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